저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모든게 전부 다요. 눈도 싫고 코도 싫고 머리카락도 싫었어요. 그래서 거울을 보지 않은지 아주 오래되었고..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는 그런 것들이 너무 신경이 쓰여서 어버버 하기 일쑤였습니다. 제가 이 후기를 쓰는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고 많이 망설였습니다. 네이버에 인지행동치료를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고 그렇게 유튜브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커뮤니티 방에서도 꽤 오래 활동을 하다가 정말 큰 결심으로 상담 신청했습니다.솔직히..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상담 정말 많이 받아봤습니다. 심리상담센터도 가보고 책도 읽어보고 안해본 것이 없습니다. 상담 받은 횟수만 해도 어마무지하고, 거기에 들인 돈 만 해도 200만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인지행동치료 상담은 해본 적이 없어서 한번 받아봐야겠다 하다가 지금까지 받고 있습니다. 결국은 제가 원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그렇게나 헤맸던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담 받은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도움 받지 못했던 부분들에서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사람들에게 나서서 얘기하는 게 어려웠는데 불안이 심하게 찾아올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짧게 1분이라도 적용할 수 있게 되었고 작은 시도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확실한거는 지금까지 상담받았던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도움이 됩니다. 선생님을 귀찮게 하듯이 일주일에 몇 번씩 상담 예약을 잡으려고 연락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ㅎㅎ 아무쪼록 다른 분들께서도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