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마음공부방 1기 하다싸라고 합니다. 저는 학대와 폭력 속에 30여년 간 노출되어서 불안이나 우울 등 부정적 정서가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솔직히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0년 정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도 늘 자살사고가 이어지곤 했기 때문입니다. 약을 먹고 있지만 그리 나아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번 마음공부방을 하면서 익명으로 저의 고민과 머릿속 생각을 털어놓고 그에 따른 코멘트도 들을 수 있어 머리를 비우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식구들에겐 가치 떨어지고 부끄러운 존재에 불과했지만 여기서는 다른 분들의 아픔도 함께 겪고 느끼면서 아픔이 저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도 실감할 수 있었어요. 그동안 저에 대해 딱 알아야 할 것만 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제가 저를 모르더라고요. 어려운 건 피하고 싶고... 하지만 그럼에도 적어나갈 수 있었던 건 코치님의 따뜻한 격려와 조언 덕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정면돌파해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할까요? 아쉽게도 우리의 마음공부는 끝이 났지만 앞으로의 행동은 전보다 좀 더 씩씩할 수 있으리라 믿어 봅니다. 제가 글솜씨가 좋지 못해서 이 정도로 후기 마무리 지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