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7일째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쓰고 있어요. 직장 다니면서 피곤하다보니 그냥 기절할 때가 많아 전날 있었던 일을 복기하며 아침에 써요. 그리고 아침에 쓰기 시작하면서 조금 일찍 일어났는데 그게 어쩌다보니 미라클 모닝까지 이어져 하루를 일찍 시작하게 되었어요. 전날 있었던 불쾌한 일을 마무리 짓고 정리하며 출근 준비를 해요. 매일 바쁘다는 핑게로 제 마음이 어떤지 돌아볼 여유는 없었어요. 친구가 너 괜찮은거 맞냐고 계속 묻길래 내가 그렇게 힘들어보이나? 싶어서 돌이켜보니 웃었던 기억이 안나는거예요. 그때 깨달았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지쳐가고 있었던 거예요. 참 무섭더라고요. 무기력이 끝을 달릴 것 처럼 휴일에도 꼼짝 없이 집에만 있었고 사람들 만나는 것도 귀찮아졌어요. 괜히 나가서 상처 받을 바에는 집에서 혼자 있는게 편하다고 느껴졌거든요. 생각해보면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바깥순이여서 친구 만날 날만 기다리고 맛집 찾아다니고 그랬는데 .. 어쩌다 이렇게 지친건지 정말 몰랐어요. 그러다가 이 가이드 북을 구매하고 부터 약간의 부스터가 생겼어요 시작은 어려웠지만 시작하고 부터는 하루 시작 부터 달라졌어요. 건강 주스를 챙겨먹게 됐고 글을 쓰면서 더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되었고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 받을 일도 그려려니 넘기게 되는 날이 생겨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늘도 미라클 모닝 하고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져서 지난 시간 복기하며 후기를 남겨 봐요. 가이드 북에 적혀있는 글자 하나하나 곱씹으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왜 이제서야.. 하는 자책감도 들었고 나 자신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자괴감도 많이 느꼈는데(사실 저 자신을 혐오하기까지 했어요) 이제라도 나를 챙기려고 정신 번뜩 차려서 다행이다 싶어요. 그런 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기 까지 해요. 무심코 괜찮겠거니~ 지나갔던 것이 사실은 내가 어른스러워서 그런게 아니라 숨기기 위해서, 회피했던 거라는 것을 마주하게 되니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되었어요. 앞으로 남은 기록들도 너무 기대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