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완벽주의 때문에 어떤 거 하나 시작하기가 두려운 사람이다. 지금 후기를 쓰기로 결심하고도 미루고 미루느라 밤새 생각이 많아지기 까지 했다. 이렇게 남기는 이유는 내가 쓰기로 했고 그걸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마음 가이드 북을 전부다 작성하고 변한 것들을 나누려고 한다. 나는 3년 정도 상담을 받았다. 아주 긴 시간이다.. 그런데 상담을 받을 때는 분명 좋아지는 것 같았는데 상담이 끝나면 원래대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평생 상담을 끊지 못하겠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상담에 대한 의존이 심해지고 그만큼 마음이 안정되는 것이 아니고 불안이 되어서 돌아올 때.. 위기감을 느꼈다. 그러면서 언제나 스스로 일어날 힘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방법을 몰랐다. 운동도 해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커뮤니티 방에도 들어가봤다. 그런데 생활은 바뀌어도 내가 바뀌지는 않았다. 자책하고 후회하고.. 반복 그 자체였다. 그러다가 셀프로 할 수 있다고,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익힌다는 말에 마음 가이드 북을 구매했고 쓰기 시작했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쓰기 시작하니 멈추면 지금까지 쓴게 아까워서 끝까지 쓰게 되었던 것 같다. 마음 공부방에 참여하면서 받았던 도움이 컸다. 끝까지 하고 나서 느낀 점은.. 다음 가이드 북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것이다. 한 달 과정 동안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정말 많이 알게되었다. 상담에서 캐치하지 못한 것을 끌어냈고 그 끌어내는 주체가 내가 된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 나도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구나,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구나.. 나를 조금씩 믿기 시작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마음 가이드 북을 다 쓰고 나서 다시 구매를 하려고 한다. 쓸 때마다 또 다른 이야기들로 채워질 것 같고, 시작했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또 다르기 때문에.. 생각과 행동 인지하는 부분을 조금 더 다루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서 다음 가이드 북을 주제별로 만들어주신다면 나는 이 책과 계속 함께 하며 스스로를 챙기고 싶은 마음이 아주 크다. 누군가는 이 책에 의존하는 거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이 책은 내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습관화 만들어주고, 그 힘을 스스로 기르도록 해준다. 내 마음 속에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하나씩 다루게 된다면.. 정말 홀가분하게 툴툴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긴다. 부탁합니다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