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보고 주문했어요. 그리고 이틀 만에 받았습니다! 솔직히... 얘기해볼게요. 좀 많이 놀랐습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은 맨날 있어왔는데 이정도 일 줄은 몰랐어요. 첫 페이지 쓰면서부터 뭔가 확 오더라고요. 왜곡이라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맨날 미루는 저를 탓하기 바빴거든요. 왜 내가 이렇게 힘들 수 밖에 없었는지... 왜 내가 나를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이었는지... 왜 작고 사소한 말에도 상처 받았는지... 미루는 행동 하나 바꿔보려고 하다가 줄줄이 알게 되는 문제들이 마치 거미줄? 처럼 나오게 되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통쾌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했어요. 그냥 위로 받고 끝나는게 아니라 나에 대해서 내 생각에 대해서 행동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니까 나를 좀 다정하게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솔직히 페이지마다 빽빽하게 못 쓴 날도 있어요. 괜히 그런거 보면 불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일부러 책에서 줄이 안맞쳐져 있는 것들은 수정하고 싶은 욕구도 올라와서 피식 웃기도 했네요 ㅎㅎ 그래도 매일 조금씩 나아가는 느낌이라 이 워크북을 쓰면서 위로 받기도, 충격(?) 받기도, 깨닫기도 한 정말 뜻깊은 시간들의 연속입니다. 일단 하자. 그냥 하자... 그냥이라도 하자. 그러면 뭔가 달라진다, 쓰면서 와닿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