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틀리면 무너질 것 같아서 늘 긴장했고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 책을 쓰면서부터 그런 나를 바라보며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속삭여주는 작은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 실패한 날에도 차 한 잔을 내려 마시며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그 순간부터 조금씩 변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진짜 나를 사랑한다는 건 부족함까지 끌어안는 일이라는 걸 배웠다. 이제는 완벽 대신 ‘충분함’을 택한다. 그 안에서 나는 처음으로 평화로워졌다. 나는 지금의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