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카드를 쓰기 전엔 내 마음이 늘 뒤엉켜 있었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무엇이 불편한지도 모르고 그냥 ‘복잡하다’고만 느꼈다. 그런데 매일 한 장씩 카드를 꺼내어 내 감정을 단어로 적고 노트에 작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카드 속 그림이 내 속마음을 비춰주는 거울 같았고 단어 하나가 감정의 뿌리를 보여주었다. 그 과정을 반복하며 나는 내 안의 미세한 감정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그때마다 마음은 조금 더 가벼워졌다. 이제는 감정이 밀려와도 두렵지 않다. 이해할 수 있고, 돌볼 수 있으니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