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살린 책 입니다.우울증을 오래 앓았습니다. 병원에도 가보고 심리 상담도 받아봤습니다. 매일 이유 없이 짜증을 내게 되었었는데 그게 우울증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없이 가라앉았고 재밌는 일 하나 없는, 왜 살아야 하나 생각이 드는 하루하루였습니다.남자친구가 이 책을 선물해줬을 때도 사실은.. 한 달 동안 꺼내보지도 않았습니다.뭐 별다른 거 있겠나 싶었습니다. 그러다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날처음으로 이 책을 꺼냈습니다. 살고 싶어서요. 하나하나 쓰다보니 적혀있는 일자는 상관 없이 4권 중 한 권을 뚝딱 써버리고,생각이 복잡하고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책을 펼쳤습니다.뭐라도 글로 쓰면 좋아지는 것 같았고 어딘가 후련했습니다.쓴 글을 다시 보기도 싫었지만 그래도 다시 넘겨보며 읽어보기도 했습니다.그때랑은 많이 달라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또 이 책을 쓰면 또 다르겠구나 느꼈습니다.감사합니다.